(스몰캡리포트)마크로젠, 이제는 맞춤의학 시대
2014-03-12 14:54:43 2014-03-12 14:58:52
[뉴스토마토 전재욱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전 기자,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네 오늘 소개할 기업은 마크로젠(038290)입니다. 마크로젠은 1997년 서울대학교 유전자이식연구소를 모태로 출발해 2000년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생명공학 기업입니다.
 
사업부문은 DNA 염기서열분석서비스와 DNA칩, 유전자이식 및 적중마우스 공급서비스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마크로젠은 2005년 매출 1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래,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일본과 네덜란드에 차례로 법인으로 세우며 해외시장을 공략할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현재는 전세계 120여개국의 1만4000여 연구자와 기관을 상대로 유전자정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마크로젠은 생명공학 부문, 이 가운데서도 유전자정보분석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구체적인 사업소개를 해주실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로젠의 전체매출 가운데 87퍼센트가 유전자정보분석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전자정보분석이라고 하면 좀 생소하게 들릴 텐데요, 말 그대로 생물이 가진 고유의 유전체를 분석해서 해독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풀어낸 생물의 유전체 정보는 의학과 제약 분야부터 생명공학, 의료서비스 영역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은 최근 10년간 두 배 이상 성장했고, 현재 시장규모도 3000억 달러가 넘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존에 풀어낸 것보다 앞으로 풀어내야 할 생물 유전체가 많다는 점에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특히 마크로젠은 올해를 개인맞춤의학 시대 원년으로 선포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갈 방침입니다.
 
미국의 게놈 분석장비 제조업체인 일루미나가 게놈 해독 비용을 1000달러까지 낮춘 장비를 출시하기로 했고, 마크로젠은 이 회사와 우선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우선 이번 달부터 오는 6월까지 기기 10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고요, 서비스는 4월부터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에는 1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자기자본 대비 20%가 넘는 금액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크로젠의 나머지 사업부문은 어떤 사업을 하는 곳 인가요. 유전체분석서비스 부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매출 기여도가 낮은 편인데요, 회사는 어떤 사업 전략을 가지고 있나요?
 
기자: 네, DNA칩 사업, 마크로젠의 또 다른 주력사업인데요, 말 그대로 사람의 유전자 정보를 반도체 칩에 옮기는 과정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난치병이나 돌연변이 같은 인간의 유전병을 사전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마크로젠은 2006년에 태아의 유전병을 검사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현지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크로젠은 유전자변형마우스 공급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실험실에서 쓰이는 흰쥐를 연상하면 되는데요, 마크로젠은 이 쥐를 직접 길러 고객의 요구에 맞게 유전자를 변형시켜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출기여도는 1% 미만의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봤을 때 유전자변형마우스는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를 치료해나갈 열쇠와 같습니다. 미래의학과 맞춤의학을 실현시키지 위해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DNA칩 사업과 마우스사업 부문 매출이 유전자정보분석 부문보다 크게 못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부문 어떻게 사업을 해서 확장시켜 나갈지, 김형태 대표이사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흔히 영화나 티브이에서 보이는 그 흰색쥐가 바로 마크로젠이 길러낸 거군요.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사업을 바탕으로 마크로젠의 지난해 실적은 어떻게 나올까요.
 
기자: 예, 마크로젠의 4분기 매출액은 142억여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보다도 20% 정도 증가한 실적입니다. 지난해 사업년도 마크로젠의 실적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484억여원, 영업이익 35억여원, 당기순이익 72억여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도 441억여원보다 10% 정도 늘었고요,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30%가량 줄었는데요, 매출에 관련된 자세한 설명은 김형태 대표이사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이익이 더 났고, 앞으로도 더 날 것이라는 김형태 대표의 설명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시 유의사항 짚어주실까요
 
기자: 네, 마크로젠,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향후 실적도 기대되는 회사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가도 약 두 배가 오른 상태입니다.
 
그러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여지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환율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점,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개인별맞춤의학 서비스 산업에서 우위를 선점하고자 마크로젠이 펴온 공격적인 사업전략이 향후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김형태 대표가 주주와 투자자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중장기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 잘 들었습니다. 전 기자, 오늘 마크로젠을 소개해주셨는데요,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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