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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아파트값 상승폭, 4년 5개월만에 최고
서울 주간 0.13% 상승..일반 아파트로 확산 조짐
2014-02-28 14:00:51 2014-02-28 15:19:29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규제완화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에 이어 수도권 재건축 단지도 탄력을 받으면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과 1·2기 신도시, 수도권이 각각 0.13%, 0.03%, 0.02%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 2009년 9월 첫 주 0.14% 매매가격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강남구(1.63%)와 송파구(1.02%)가 한 주간 1% 이상씩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일반아파트 역시 0.0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매, 강남 재건축 이어 수도권 재건축도 탄력
 
서울은 구별로 ▲강남(0.39%) ▲송파(0.39%) ▲강동(0.13%) ▲마포(0.11%) ▲노원(0.07%) ▲금천(0.05%) ▲동작(0.05%) ▲서초(0.05%) ▲성북(0.04%) ▲관악(0.03%)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반면 ▲강서(-0.03%) ▲중랑(-0.01%) 등은 하락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가 한 주간 3000만원 가격이 상승했고 개포주공1단지는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추진 발표 이후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반면 추격 매수가 이어지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의 가격이 한 주간 3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주공2단지가 1500만원 정도 상승했고 일반아파트 매수세도 늘면서 암사동 선사현대가 500만원 가량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마포는 공덕동 래미안공덕1·2차의 중대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4%) ▲일산(0.03%) ▲동탄(0.01%) 등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서현동 시범우성, 야탑동 장미동부 등이 100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평촌 역시 매물이 줄면서 비산동 샛별한양4차가 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인천(0.07%) ▲광명(0.05%) ▲의왕(0.05%) ▲과천(0.04%)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인천은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물이 일부 소진됐다. 경서동 일대 청라롯데캐슬, 제일풍경채(A11)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전세, 고가전세 지원 축소..매매 진작 효과 기대
 
전세시장은 서울이 한 주간 0.16%의 전세가격 변동률을 기록하며 78주 연속 상승했다. 1·2기신도시와 수도권은 한 주간 각각 0.01%, 0.03% 오르며 한주 전과 비슷하거나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은 구별로 ▲서대문(0.34%) ▲금천(0.32%) ▲은평(0.32%) ▲성북(0.31%) ▲송파(0.29%) ▲동대문(0.24%) ▲도봉(0.21%) ▲영등포(0.21%) ▲서초(0.2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남가좌현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고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은 대형 면적 위주로 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금천은 전세매물 품귀로 가산동 두산, 시흥동 남서울 건영2차 등의 전세가격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은평은 전세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가 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일산(0.02%) ▲분당(0.0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4차가 500만원 올랐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8단지롯데, 백석동 흰돌3단지국제한진 등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분당은 신학기 이사 수요가 주춤해졌고 전세금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이달 말 이후 전세금이 일부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인천(0.13%) ▲안산(0.03%) ▲고양(0.02) ▲남양주(0.02%) ▲부천(0.02%) 등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인천은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중대형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논현동 에코메트로12단지 한화꿈에그린, 송도동 푸르지오하버뷰 등이 한 주간 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이밖에 고양, 남양주 등지도 서울권에서 밀려난 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전세품귀 현상이 이어졌다. 고양 탄현동 현대한신6단지, 남양주 와부읍 덕소아이파크 등이 한 주간 전세가격이 1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그 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자들도 거래에 나서면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고 추격 매수도 눈에 띄었다"며 "정부가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며 고액전세에 대한 정부지원을 축소하기로 결정해 일부 전세 세입자들도 주택매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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