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나이지리아 지방정부가 제기한 수십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합의로 종결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주(州) 정부의 법률 대리인은 26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이자와 피해자 가족이 법정 밖 합의를 보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오는 3월 중 이탈리아 로마에서 양측 대리인들이 만나 합의안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리인은 그러나 합의금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카노주 정부는 지난 1996년 카노주의 한 빈민촌에서 화이자가 임상실험 차원에서 어린이 200명에게 뇌막염 백신인 `트로반'을 처방한 뒤 11명이 사망하고 다른 189명도 뇌손상, 신체 마비 등의 장애에 시달리자 피해자들을 대신해 27억5천만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나이지리아 당국의 승인하에 적법하고 윤리적 기준에 부합하게 임상실험이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화이자는 그러나 카노주 정부와 합의에 성공하더라도 연방정부가 제기한 소송도 해결해야할 과제를 안게 됐다.
나이지리아 연방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카노주 정부와는 별도로 65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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