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침목 문제가 불거진 2단계 경부고속철도(KTX) 사업에 대한 철도시설공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자료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4일 철로와 침목을 연결하는 체결구 제조업체 선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1단계에서는 기술 여건을 감안해 국내산보다 비싸더라도 독일 보슬로 제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 2단계에서는
가격 비교를 통해 국산 팬드롤을 사용해 218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예산 절감을 위해 국산을 택한 것이지 특혜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부실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공단측 주장이지만 이번에는 보슬로 제품가가 과장돼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즉 보슬로는 1단계때 개당 6만5천285원에 납품했다가 2단계 입찰 때에는 이보다 크게 낮춰 4만3천356원에 제시했으나 공단측은 이보다 6천원가량 싼 팬드롤(3만7천400원)의 손을 들어줬을뿐 특혜를 준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공단의 가격산정은 보슬로의 지난해 6월2일자 견적 가격을 토대로 하면서 환율이 더 높았던 5월29일의 1천620원을 적용했고, 무관세 상품인데도 관세 등 수입 부대비용 5천100원을 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공단은 있지도 않은 수입 부대비용을 추가하고 높은 환율을 적용해 보슬로의 제품 가격을 부풀려 팬드롤 사용을 정당화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은 "2단계 사업에서는 독일계 보슬로와 국산 팬드롤의 경쟁으로 인해 보슬로의 견적이 추가 하락한 것"이라며 "수입 부대비용은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나뉘고 있어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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