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작년 해외투자 성적 '반토막'
작년말 해외증권 투자액 539.8억弗..53.7%↓
자산운용사 투자잔액 66.9%↓·주식투자 65% 금감↓
2009-02-27 06:00:00 2009-02-27 11:26:13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지난해 금융위기가 불거지며 전세계 자산가격이 폭락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성적도 '반토막'으로 초라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539억8230만달러로 전년 말 1166억820만달러에서 626억2590만달러, 53.7%나 급감했다.
 
순매도해 회수한 170억3000만달러를 제외하고 자산가격 폭락으로 인한 평가손실만 무려 455억9000만달러에 달해 절반 가량을 손해봤다.
 
특히 리스크 부담율이 큰 자산운용사의 손실이 컸다.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말 투자잔액은 251억4740만달러로 전년 말 760억3760만달에서 508억9020만달러, 66.9%나 급감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 회피성향이 강한 보험사도 28.7%나 투자잔액이 줄었다.
 
투자자산별로는 주식이 266억1090만달러로 전체 투자자산의 49.3%를 차지했으며, 채권이 164억6630만달러(30.5%),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가 109억510만달러로 20.2%를 차지했다.
 
주식비중이 이처럼 큰 것은 지난 2007년은 미국증시가 1만4000포인트를 넘어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지만 지금과 같은 자산하락을 예상 못해 투자를 늘렸고, 주식형펀드가 급증해 해외투자펀드도 활성화 됐던 때였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리먼 브라더스사의 파산보호신청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실물경제마저 급격히 위축되면서 글로벌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2007년 말 761억400만달러였던 해외주식투자액은 지난해 말 266억1090만달러로 494억9320만달러로 무려 65%나 감소했다.
 
채권은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로 94억7890만달러(36.5%)가 줄었고, Korean Paper는 보험사의 외평채 만기도래에 따른 자금회수 등으로 36억5390만달러(25.1%)가 줄었다.
 
전체 외화증권 투자액 가운데 주식 비중이 전년 말 65.3%에서 지난해 49.3%로 하락한 까닭에 채권 비중은 22.2%에서 30.5%로, Korean Paper 비중은 12.5%에서 20.2%로 상대적으로 늘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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