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1인자 화웨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거침없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화웨이는 23일(현지시간) 오후 3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바르셀로나 파벨론 Z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계를 허물어라(LIVE WITHOUT BOUNDARIES)'를 주제로 태블릿PC '미디어패드 X1'을 비롯해 신작을 대거 쏟아냈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만 모두 다섯가지에 이른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콜린 자일즈 화웨이 부사장은 화웨이의 글로벌 위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콜린 자일즈 부사장은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디자인과 제품 퀄리티, 혁신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특히 제품 퀄리티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는 것을 가장 훌륭한 점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 자일즈 화웨이 부사장이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화웨이 프레스컨퍼런스에서 화웨이의 글로벌 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시장조사기관 IDC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5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판매량 기준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콜린 부사장은 "지난해 화웨이 브랜드 인지도가 1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고객을 해방시키고 더 자유롭게 하는 방향으로 화웨이는 기술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어진 세션에서는 화웨이의 최신 제품 5가지가 무선공유기부터 스마트폰, 두 종류의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인 토크밴드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이들 제품 중 이날 행사에서 가장 핵심을 이뤘던 부분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여기에 태블릿의 장점을 모두 혼합한 태블릿PC '미디어패드 X1'. 이 제품은 화웨이의 CEO인 리차드 유가 직접 나와 소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이날 모두 5가지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핵심이 된 제품은 태블릿과 스마트폰, 노트북 기능을 모두 더한 '미디어패드 X1'이었다.(사진=곽보연기자)
미디어패드 X1의 모토는 '한계를 넘어서라'다. 제품 두께는 7mm로 현존하는 제품들 중 가장 얇고, 베젤(디바이스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테두리) 두께는 2.99mm로 아이패드 미니(6.4mm), 넥서스7(8.4mm)과 비교해 각각 20%, 16% 줄였다. 여기에 무게는 239g에 불과하다. 아이패드 미니(341g), 넥서스7(299g) 보다 20~30% 무게를 감량한 것이다.
X1이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스펙으로 휴대성을 높였다면 5000mAh에 달하는 배터리는 제품을 이용해 다양한 동영상을 오랜 시간동안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는 온라인에서 최대 5개의 영화를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고, 저장된 영화로는 8편을 연속으로 볼 수 있는 용량이다.
리처드 유 CEO는 X1 외에도 화웨이의 첫 웨어러블 디바이스 '토크밴드 B1'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S밴드, 갤럭시기어와도 유사한 이 제품은 무선전화 연결과 건강관리 기능이 결합됐다.
1.4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는 살짝 휘어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형태로 발신자 정보와 칼로리, 이동거리 등이 이 디스플레이 위에 표시된다. 현재까지 연동이 가능한 제품은 화웨이 제품뿐이나 앞으로 점차 아이폰과 윈도폰 등에서도 연동이 가능하게 할 생각이다.
◇화웨이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토크밴드 B1'.(사진=곽보연기자)
이날 화웨이의 새로운 스마트폰 '어센드 G6'도 공개됐다. 1인 미디어 등 공유문화에 익숙한 18~30세를 주요 타깃으로 한 이 제품의 핵심 키워드는 '공유'다.
앤드류 코넬 화웨이 소비재부문 최고마케팅담당자는 "어떻게 소비자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디자인과 셀프카메라를 중요시하는 젊은층을 위해 전면카메라 기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249유로로 책정됐다.
이밖에도 모바일 와이파이 핫스팟(무선공유기) E5786과 태블릿 '미디어패드 M11' 등이 이날 행사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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