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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83%, 은퇴하면 집 옮기겠다"
"42.9%는 전원주택 살고싶어..절반은 집 처분하겠다"
2014-02-19 10:36:40 2014-02-19 10:40:4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 5명 중 4명은 은퇴 후 거주지를 옮기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9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후 주거특성 분석 및 시사점'을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82.9%가 은퇴 후 이주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은퇴 후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해 이주하겠다는 비율이 49.8%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 부담때문에 이주하겠다는 비율이 20.2%로 뒤를 이었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은퇴 후 전원주택에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42.9%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30.7%), 단독·다가구주택(13.0%), 연립·빌라·다세대 2.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인전용시설이나 실버타운에 입주하고 싶다는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그리프 왼쪽은 '은퇴 후 이주하고자 하는 이유', 오른쪽은 '은퇴 후 거주하고 싶은 주택유형.(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이주 희망지역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48.6), 서울(16.9%)을 주로 선택했고 지방에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은 34.5%로 집계됐다.
 
베이비부머 2명 중 1명은 은퇴 후 주택을 처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 절반은 아직까지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거나 50세가 넘어 노후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40~44세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22.5%로 가장 높았고, 50~54세가 15.2%, 35~39세가 10.9%, 55세 이후부터 준비했다는 응답은 8.2%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2.4%로 집계됐다.
 
전인수 KB국민은행 부동산연구팀 차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주택을 매각하거나 이주하는 경우 세제 부담을 경감해주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높은 이주 의향률을 보이고 있어 이를 고려한 귀농·귀촌형 주택, 전원주택 등 새로운 유형의 주택개발과 공급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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