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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호재와 악재 사이..1950선 반납(마감)
2014-01-23 15:12:20 2014-01-23 17:14:28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상황에서 코스피는 방향성을 잃은채 사흘동안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마감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83포인트(-1.16%) 내린 1947.5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전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8% 성장해 3년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장중 들려온 중국 지표 부진은 코스피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이날 HSBC는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50.5와 예상치 50.6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현대차 등 기업 실적 발표도 지수 상승을 제한시키는 요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96억원, 401억원 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1990억원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는 11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1842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표 부진으로 코스피가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오는 28~29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변수가 산적해 있어 당분간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도 전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가 1.91% 밀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통신, 운수창고, 유통업 등도 1%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기아차(000270)를 제외하곤 모조리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18%, 2.48% 떨어졌고, 현대차(005380)는 실적 발표 이후 낙폭은 다소 줄었지만 1.90%나 밀렸다.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조303억과 21조9377억으로 시장 예상치를 6.6%, 3.4%씩 밑도는 수치였다. KB금융(105560)은 카드자회사의 영업정지 소식에 2%대 하락했다.
 
백화점 관련주들이 해외 직접구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에 약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069960),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은 1%대 하락했고, LG패션(093050)도 해외 직접구매 증가와 병행수입 활성화 정책에 타격을 입으리라는 전망에 3% 이상 급락했다.
 
삼성카드(029780)는 KB국민카드·NH농협카드·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 영업정지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1.83% 상승했고, 동아원(008040)은 미국계 곡물업체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에 4.42%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포인트(-0.07%) 내린 522.7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국 LED 대장주의 실적 개선 소식에 국내 관련주도 상승세를 탔다. 서울반도체(046890), 루멘스(038060), 동부라이텍(045890)이 1~4%대 올랐다.
 
미국 내 카지노 두 곳에서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관련주도 강세였다. 매커스(093520)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제이씨현시스템(033320)은 10%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0.61% 오른 1073.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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