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수천억원대 부실대출 혐의 등으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찬경(58)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스마일저축은행(옛 미래2저축은행)으로부터 부실대출을 받은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강남일)는 김 전 회장을 스마일저축은행으로부터 150억여원의 부실대출을 받은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특경가법상 배임) 등으로 추가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아울러 스마일저축은행의 지분 50% 이상을 소유한 엠에이치제1호사모펀드 대주주 방모씨(46)와 스마일 저축은행 전 대표이사 정모씨(59)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은행 대출금을 갚기 위해 2011년 10월~12월 방씨와 정씨 등을 통해 스마일저축은행으로부터 145억6000여만원의 부실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해 7월~9월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100억원을 대출해 줄 것을 지시한 혐의도 추가됐다.
상호저축은행법은 발행주식의 2%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임직원 등에게 신용공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다른 회사 명의를 빌려 대출을 감행해 스마일저축은행에 35억6000여만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골프장 인수를 위해 여러 차주 명의로 부실 대출을 받고 저축은행 자본금, 주식 등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고, 구속 직전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김 전 회장은 징역 8년을 선고받았고, 지난 2일 상고해 현재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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