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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승광 CNSI대표 "보안카메라의 미래 3GM2CAM"
2014-01-10 14:26:29 2014-01-10 14:30:14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 산 골짜기 계곡. 등산객이 피우다 만 담배꽁초가 불씨 채로 남아있다. 불씨는 낙엽에 옮겨붙어 이내 자그마한 연기를 낸다. 근처 설치된 CCTV카메라가 연기를 포착한다. 카메라가 영상이미지를 통해 연기 등의 모션을 감지하자, 지역 국유림 사무소 관제 사무소의 PC로 알람창이 뜬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담당자의 휴대폰으로 PUSH메시지와 SMS가 전송된다.
 
"등산로 어귀, 골짜기 같은 지점에 3GM2CAM을 설치하면 불이 발화되기 전 알림을 받아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CCTV 전용선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10분 1 수준의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해 매우 경제적입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30평 남짓한 공간. 곳곳에 배선과 카메라 장비들이 즐비했다. 김승광 CNSI 대표(사진)는 사무실 내 CCTV를 가리키며 "M2M(사물간 통신)기반 산업용 보안 카메라 솔루션을 통해 우리 주위의 감시와 관찰이 필요한 분야에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적용 사례를 예시했다.  
 
화재 등으로부터 산림자원을 보호해야 하는 산림청의 경우 기존의 조망형 CCTV로는 효과적인 감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말 그대로 산을 '조망하는' 형태로 산 꼭대기에 설치돼, 큰 불로 번져야만 화면에서 이를 포착할 수 있었다. 때문에 초동조치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설치비용도 상당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조망형 CCTV의 단점에 착안해 이동통신 기반의 영상감시시스템을 산림청에 제안했다. 함양과 부여 국유림관리소에 3GM2CAM을 산꼭대기가 아닌 산 중턱이나 등산로 진입로 등에 시범 설치했다. 연기나 폐기물을 투여하는 등의 행동(모션)을 감지해 알리는(알람) 시스템으로, 산림 보호 효과를 인정받았다. 올해 본격적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한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를 창업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대학교 연구실 제자였던 조범석씨 등과 의기투합해 본격적으로 M2M기반 산업용 보안 카메라 및 영상 관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4년전 본거지였던 대구를 떠나 서울에 정착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보려는 사람들의 니즈에 착안해 모바일과 이동통신망 기반의 영상감시시스템을 만들게 됐다"면서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제품의 성능과 효과를 인정 받았다. 올해부터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CCTV는 인터넷 회선이나 동축케이블이 필요지만 이동통신사의 3G통신망을 이용하면 회선 설치가 어려운 산간 지역이나, 선박, 차량, 해양·도서지역에서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시스템 구성도(자료=CNSI)
 
이를 위해 김 대표는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 6월 CNSI는 목원대 방재정보통신지역혁신센터, SK텔레콤과 삼자간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굴지의 대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사업 진행이 한결 수월해 졌다는 설명이다.
 
CNSI는 3G망을 통해 카메라 영상을 서버를 통해 전송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서버에 접속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서버 베이스 서비스다.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의 요금도 줄일 수 있다.
 
이동통신망을 사용한다는 장점 외에도 독립형 태양광 전원 설비를 통해 별도의 전원이 필요치 않다. 이 모든 시스템을 관리할 영상 관제 통합 솔루션인 OCTOPUS를 통해 태양전지의 충전상태와 영상연결 상태, 알람 정도까지 한눈에 보면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타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CNSI 보안카메라 솔루션은 안전관리를 요하는 공공부문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한전KPS와 소규모지만 계약을 체결해 성과 여부를 판단토록 했다. 최근에는 가스공사와 가스배관 공사현장 감시를 위한 시스템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대만의 한 업체와 송전탑 관리 시스템 납품 논의도 오가는 상황으로,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평가되는 기류다.
 
김 대표는 "모바일 및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관리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그램이라 특허 출원은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없던 제품을 새롭게 만들어낸 만큼 개념을 설명하고 시장을 개척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며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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