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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 'K9'.."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모두 바꿨다"
2014-01-01 14:40:36 2014-01-01 14:44:31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기아차(000270)의 플래그십 모델인 'K9'가 이달 중순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다. 기존의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로로 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격자형으로 바뀐다. 미국에 출시되는 K9(현지명 K900)의 그물형 그릴과 유사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면램프도 변경된다는 소식이다.
 
기아차는 K9 신차를 출시하면서 단순히 디자인과 성능상의 변화보다는 새로운 디자인을 입히는데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K9의 경우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K9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동급 차량이다. 배기량, 출력, 토크 등 성능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가격은 K9이 제네시스에 비해 500만~1500만원 비싸게 책정됐다. 최고 트림을 제외하면 되려 에쿠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K9과 신형 제네시스, 에쿠스 가격 비교.(자료=각 사)
 
무엇보다 구매타깃이 애매하다.
 
기업 임원들이 타는 대형세단으로 봤을 때 K9 보다는 에쿠스가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어 K9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시장의 평가다. 게다가 젊은 층이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이다. 
 
이는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K9은 지난해 1~11월 총 4807대 판매됐다. 2012년 7019대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급감한 것.
 
기아차는 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K9은 디자인부터 판촉·마케팅, 주요 고객층까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접근하겠다는 각오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존 K9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새로운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을 통해 K9에 대한 이미지부터 새롭게 정립해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K9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K9(위)과 미국에 출시되는 K900.(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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