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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우투證 인수..우리자산운용은 키움證(종합)
농협금융, 증권·생명·저축은행 우선협상자 선정
2013-12-24 20:19:07 2013-12-24 20:23:05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005940)(우투증권)이 농협금융지주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우투증권 패키지에 묶여 있던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039490)이 새 주인이 됐다.
 
우리금융(053000) 이사회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농협금융을 선정했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투증권에 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을 포함시킨 매물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입찰 가격은 물론 자금조달 계획, 계약서 요구조건, 인수후 경영능력 등 비가격 부문의 조건도 종합적으로 농협금융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패키지 인수에 약 1조1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증권에 1조원, 생명보험에 600억원, 저축은행에 400억원, 자산운용에 500억원 씩이다.
 
가격 면에서는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와 비슷하고, KB금융지주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우투증권에만 1조1500억원으로 가장 높게 쓴 KB금융(105560)은 생명보험·저축은행의 가치를 마이너스(-)로 평가해 전체 가격은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우투증권 개별 입찰에선 최고가를 적어냈지만, 생명보험과 저축은행 인수를 사실상 거부해 '패키지 일괄 매각' 우리금융 민영화 원칙에 따라 배제됐다.
 
패키지 가운데 우리자산운용은 개별 최고가를 적어낸 키움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별도로 정해졌다.
 
농협금융과 키움증권 등 각 우선협상자는 오는 26일부터 2주간 확인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우리금융지주와 주식매매계약 협상을 진행한 후 내년 1월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금융 측은 우투증권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어려운 결정과정을 통해 매각원칙과 기준을 준수하고자 한 우리금융 이사회의 노고와 현명한 판단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매도인측과 긴밀한 협상을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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