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적자폭 확대 비상
2009-02-18 06:55:50 2009-02-18 06:55:50
시멘트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유연탄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제조원가에 못 미쳐 팔면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늪에 빠지면서 대부분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지난해 매출이 1조1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48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환율상승으로 2억달러 규모의 외화부채에서 926억원 규모의 환손실이 발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순수 사업에서 5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성신양회 또한 지난해 매출액은 5676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1억원, 777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이중 영업이익 적자폭은 전년(221억원 적자)에 비해 70% 이상 늘어나 악화된 사업환경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실적을 집계 중인 다른 시멘트업체들도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적자 규모가 어느 정도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실적전망 역시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따라서 외부적으로 환율안정과 내부적으로 시멘트가격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A사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할수록 유연탄 수입가격이 올라 원가가 높아지는 데다 외화부채를 안고 있는 업체들은 부담이 가중돼 환율이 목을 죄고 있다”고 전했다.

또 B사 관계자는 “시멘트 t당 판매가격이 운반비를 포함하면 제조가격보다 1만원이 낮다”며 “올해 시멘트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멘트와 레미콘업계가 시멘트가격 22% 인상을 놓고 조율 중이지만 두 업계의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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