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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테이퍼링, 달러강세·본격 실적 장세 대비해야"
국내 증시 영향 '중립'.."엔화 약세 관건"
2013-12-19 08:00:02 2013-12-19 08:03:5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증권가는 미국 연준의 100억달러 테이퍼링 단행으로 미국 경제의 개선세를 확신케 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걷혔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략적으로는 향후 달러 강세로 인한 국가별 차별화 심화, 본격 실적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12월 FOMC 결과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따른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해 '테이퍼링'의 시작을 알렸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우리 경제에 미국경제 회복과 엔저라는 명암 요인이나 온건한 테이퍼링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 강하다"며 "12월 FOMC 회의는 실적장세 진입에 대한 데자뷰로서 본격 실적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달러 강세로 인한 국가별 차별화는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TIPs 금융시장 불안의 재연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압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머징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부담되는 결과"라며 "TIPs(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로 불리는 일부 아시아 국가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추가 이탈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도 "신흥국은 펀더멘탈에 따라 자금 유출입의 차별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 달러화는 강세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 테이퍼링이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엔화 약세의 정도가 시장 영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연구원은 "유동성 축소 리스크가 잠재하지만, 미국 경기회복이라는 글로벌 경기 개선의 긍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개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문제는 엔화 약세 폭의 확대"라면서 "테이퍼링 개시 이후 엔화는 1% 이상 절하되면서 104엔대로 진입했고,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엔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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