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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에 1만원 팔면 판매수수료로 3440원 떼인다
중소납품업체일수록 수수료 더 많이 떼여
2013-12-18 12:00:00 2013-12-18 12: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정부가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고 있지만, TV홈쇼핑 업체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는 지난해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기준 TV홈쇼핑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에 달했다.
 
납품업자들이 홈쇼핑을 통해 1만원어치 상품을 팔면 3440원을 판매수수료 명목으로 떼가는 것이다.
 
TV홈쇼핑사의 판매수수료율은 2011년에 평균 34.1%에서 2012년에 33.9%로 소폭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34.4%로 뛰었다.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TV홈쇼핑사는 GS(078930)로 37.9%에 달했고, CJ(001040)O(36.7%), 현대(36.7%), 롯데(35.2%) 등 다른 대기업계열사들도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앤쇼핑(31.5%), 농수산(28.6%) 홈쇼핑은 상대적으로 판매수수료율이 낮았다.
 
특히 이들 TV홈쇼핑 업체들은 납품업체 중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대해 수수료율을 더 높게 받았다.
 
TV홈쇼핑사들의 대기업 납품업체 평균수수료율은 32.0%이지만 중소기업 납품업체 평균수수료율은 34.7%로 집계됐다.
 
GS의 경우 대기업에 대해서는 34.7%의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했지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38.5%의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CJO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수료율을 36.7%로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 외에는 대부분의 TV홈쇼핑사들이 대기업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울을, 중소기업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시켰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상품군별로는 남성캐주얼(39.7%), 여성캐주얼(39.4%) 등 의류가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기록했고, 여행상품이 8.9%로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작용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국내 백화점들의 판매수수료율도 공개했는데, 롯데, 현대, 신세계, NC, AK플라자, 동아 등 6개 백화점의 올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중에서는 롯데백화점이 29.5%로 가장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고, AK플라자(28.8%), 현대백화점(069960)(28.6%), 신세계(004170)백화점(27.8%) 등의 순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백화점은 중고기업 입점업체(28.2%)보다 대기업 입점업체(29.4%)에 대해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으나 해외고가브랜드의 경우 22.0%로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대형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율 수준을 충분히 비교인지한 상태에서 거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판매수수료율 관련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가고, 아울러 입점 및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추가비용에 대한 수준도 비교분석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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