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승세 '욱일승천'
코스피와 차별화..올해 19.17%↑
"상승세 지속" Vs "과열 우려"
2009-02-14 10:16:42 2009-02-14 10:16:42
코스닥지수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코스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최대 위기에 빠졌지만, 연초 이후 꾸준히 오르며 4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수혜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지수의 상승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와 현 상황이 과열국면일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

◇올해 19.17%↑…400선 회복 목전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0월27일 261.19로 사상 최저점을 찍었던 코스닥지수는 이달 13일 395.69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8일 무너졌던 400선 회복을 목전에 둔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특히 올해 들어서는 13일까지 총 29거래일 동안 7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으며,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등의 영향으로 떨어졌음에도 오른 날이 7거래일에 달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저점보다는 51.49%, 작년 말보다는 19.17%나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연말 대비 6.04% 오른 것에 비하면 괄목상대할 변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코스닥의 상대적인 낙폭 과대, 기관의 매수 등 수급상황 개선, 대체에너지 등 국내외 정책 수혜 등을 선전 배경으로 꼽고 있다.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는 최고점 대비 54.54% 떨어졌지만, 코스닥지수는 68.46%나 하락해 낙폭이 훨씬 컸다. 낙폭과대에 따라 반등 탄력 역시 코스피보다 커진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의 매매비중도 지난해 12월 2.22%에서 올해 1월에는 3.03%, 2월에는 12일 현재 3.90%까지 확대돼 기관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3.90%의 기관 매매비중은 200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체에너지, 바이오 등 각종 국내외 정책 수혜주와 테마주 등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도 코스닥지수의 상승에 강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감산과 일부 업체의 파산 등으로 상대적 혜택을 받는 IT 및 관련 부품주들의 강세도 코스닥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당분간 상승세 지속" Vs. "과열 국면 우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200선에서 강한 저항을 받는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에서의 수익률 추구 등으로 정책 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과열국면을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정책 수혜주와 IT주 등을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코스닥지수가 단기적으로 410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코스닥시장도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정책 수혜와 관련해서도 시간이 갈수록 실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컸던 만큼 시장이 흔들리면 낙폭도 커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과열국면을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중국 시장의 호조 등에 힘입어 1,200선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 시장의 호조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경우 코스피지수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른 코스닥지수의 충격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도 코스닥시장에서 매수를 늘려가던 기관이 최근 며칠 사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1,200선과 코스닥지수 4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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