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크본드 발행 규모 전년比 98% 급증..사상 최대
2013-12-03 10:07:34 2013-12-03 10:11:31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럽 지역의 정크본드 발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크본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으로 '투기등급 채권'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글로벌신용평가사 S&P의 신용등급이 'BB' 이하, 무디스의 신용등급이 'Ba' 이하인 기업에서 발행한 채권이 정크본드에 속한다. 
 
(사진=로이터통신)
2일(현지시간) S&P 캐피탈 IQ에 따르면 올해 유럽의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지난해보다 98% 늘어 560억유로에 달했다. 
 
유럽 지역 은행들의 기업대출이 줄어들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이 등급이 낮은 채권을 발행하는 추세가 가속화된 것이다. 
 
이런 투기등급 채권은 투자등급 채권보다 디폴트(채무불이행)의 위험이 높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업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클라우디아 홈 S&P 캐피탈 IQ 디렉터는 "정크본드 발행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같은 기간 규모가 5.3% 감소한 미국과는 정반대의 행보"라고 지적했다.
 
유럽 지역 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실채권으로 엉망이 된 재무제표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각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은행들은 기업 신용대출을 꺼려왔다. 
 
또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크본드의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홈은 "은행 대출의 감소가 고위험 채권의 발행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러한 채권의 위험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 채권이 일반적으로 다른 채권에 비해 기준금리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중단기 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투자자들은 만기가 더 짧은 정크본드를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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