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기국회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민주당은 향후 행보를 김한길 대표·전병헌 원내대표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29일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지도부 내부 논의와 개인의 생각들을 정리한 뒤 오는 31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의사일정 중단 계속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사진)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사일정 중단과 관련한 대처 방법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열린 의총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책 의총이 의사일정 복귀를 전제하고 열린 것은 아니라면서도 지도부에 일임했기 때문에 지도부가 그것을 결정하면 당연히 따른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각종 법안 처리 등이 산적한 정기국회 정상화 여부는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의사일정 보이콧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새누리당이 단독 처리 강행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난에 대한 우려가 "당연히 있다"며 "김한길 대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너무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이야기를 안 해서는 안 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책 의총에 대해선 "지도부가 생각을 정리해 가져온 방법들을 그날 얘기하면 토론해 추인하는 절차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지도가 가장 높았을 때는 무상급식을 내놓았을 때"라면서 "지방선거에 대비하는 의미에서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다 들어보고 정리하자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일부에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을 내놓기도 한 이날 의총 말미에 김 대표는 "독한 마음을 먹고 가자"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의원들께서 지도부에 다소 불만이 있으시더라도 일임을 해주신 것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듣고 가겠다. 특검과 특위를 확실하게 관철시키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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