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요즘 프로야구의 최대 문제점은.."
2013-11-13 22:30:43 2013-11-13 22:34:25
◇13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에서 삼성그룹의 대학생 대상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는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 (사진=이준혁 기자)
 
[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야신(野神)'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이 최근 프로야구계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성근 감독은 13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대학생 대상 토크 콘서트 '열정樂(락)서'의 두번째 강연자로 참석해 '一球二無(일구이무) 정신'을 주제로 2500여 명의 청중을 향해 한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김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관한 평가와 1965년의 영구귀국 이후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던 일화, 인생살이와 조직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교훈을 전하다 최근 프로야구의 문제에 대해 말했다.
 
그는 "올해 프로야구 전체 상황을 살필 때 최대 문제는 자기 스스로를 커버할려고(보호하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라며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팀은 '선수가 없다'고 한다. 어느 팀은 '시합할 상황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없는 선수라는 것을 알면서, (지금 상황에서 승리하기 힘든) 안 될 시합인 것을 알면서 다수 감독들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리더는 필요한 것이 없다면 만들어야한다"며 "선수가 없다고 타령하는 것은 그 감독 스스로가 무능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더불어 태만한 것이다. '없다'라고 말하는 건 죽었다 깨어나도 할 소리가 아니다. 인생 한 번 살고 가는데 그런 소리 해서 어떻게 이기려나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생은 자기 스스로 없는 속에서, 안 되는 때 자기가 갈망하는 결과를 반드시 내야만 인생살이에서 이긴다"며 현장의 청중들에게 "어떤 악조건에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감독 생활에서 가장 운이 좋았던 일로 약팀을 맡은 것을 손꼽으며 "약팀들을 맡았지만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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