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국고채보다 금리가 높고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견조한 공사채가 뜨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영향으로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여야 하는 보험사들이 금리가 낮은 국고채보다 공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국내 기관이 순매수한 공사채 규모는 약 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공사채 순매수 규모(약 5조8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보험사가 이달 들어 공사채 매수 규모를 눈에 띄게 키우고 있다.
공사채는 공채와 사채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공주택건설의 촉진, 도로의 개설 ·보수 ·유지 등의 경비에 충당하기 위해 발행되며 안정성과 확실성이 보장된다.
보험사는 이달 들어 첫째 주 940억원에서 둘째 주 5000억원, 셋째 주 5600억원, 넷째 주 7400억원으로 공사채 순매수 규모를 점차 확대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연말부터 오는 2015년까지 점차적으로 높아지는 지급여력비율(RBC) 규제와 맞물려 있어 신용위험계수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공사채 매수 규모를 높이는 것 같다"면서 "위험액 관리 관점에서 RBC 비율을 높이는 가장 쉬운 해법은 장기국채나 공사채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은 돈 굴릴 곳이 없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초저금리 시대에 국고채 장기물 투자는 수익성이 너무 없고, 그렇다고 리스크가 있는 회사채에 투자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안전하면서도 적당한 금리를 챙길 수 있는 공사채나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채 인기가 달아오른 또 한 가지 이유는 국고채 금리가 떨어져 투자매력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기준으로 9월 초 연 3.590%였던 금리는 전날 연 3.385%까지 하락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11∼12월 연말 결산 시기가 다가오면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높으면서 국고채보다 금리 매력이 큰 공사채에 투자해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기관들이 많다"면서 "공사채가 국고채보다 신용도는 낮지만 회사채보다는 훨씬 높아 어느정도 신용도 확보하면서 적당한 금리를 챙길 수 있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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