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승수)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서울시가 구룡마을 개발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데 이어 구룡마을 거주민과 토지주들은 개발 반대를 주장하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구룡마을 거주민과 토지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구청장의 구룡마을 개발 반대 목적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청구를 위해 주민 1198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임무열 구룡마을 토지주협의회장은 "강남구청장은 개발과 관련된 허위사실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하고 언론을 통해 구용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왔다"면서 "막무가내식 권위를 휘둘러 재량권을 남용하고 불법 사찰을 일삼는 강남구청장에 대해 엄중한 감사를 청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룡마을측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측근을 구룡마을 주민으로 부정 등재했고, 2012년 5월 15일 강남구청이 주도한 구룡마을 규탄대회를 주민자치위원회 주도로 조작했다. 또 주민등록 무단 조회 및 시민단체 감시와 같은 불법적인 사찰 등도 감사 사유로 들었다.
(사진=한승수기자)
또한 구룡마을측은 "신 구청장이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어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며 강남구청장 재출마를 위한 정치적 복안을 의심했다.
현재 서울시는 거주민정착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100% 공영개발 방식에서 일부 환지혼용방식으로 개발방식 변경 계획을 세운 상태다.
하지만 신 구청장은 개발 방식 변경에 대해 인허가권자인 본인과 협의가 없었고, 개발 방식 변경 과정에서 대토지주와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며 시 개발안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신 구청장과 같은 당 소속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구룡마을 개발을 '수서택지비리의 축소판'으로 규정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강남구청과 여당 의원들에 따르면 구룡마을을 민영개발할 경우 2조225억원의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이 발생하고, 토지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아파트 개발·분양사업을 할 경우 4660억원의 특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구룡마을 주민들은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서울시 산하 기관인 SH공사가 시행자로 진행하는 공영개발로 강남구청장의 주장은 '미분할 혼용방식의 환지'와 '환지방식의 환지'를 구별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설명했다.
또 토지주의 조합 결성과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분양가는 택지비와 건축비에 따라 산정되는 상한제 적용을 받으며, 분양가 결정권한은 강남구청에 있어 강남 아파트 수준의 분양가는 책정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유귀범 구룡마을 주민자치회장은 "신 구청장의 주장은 서울시장과 대립각을 세워 '박원순 저격수' 이미지를 메이킹해 내년 지방선거로 연결하려는 전략적 술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