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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자료제출 요구에 여당 'OK' 야당엔 '목적이 뭔지 보고'
새누리 김정훈 위원장도 답변 태도 지적
2013-10-28 12:37:40 2013-10-28 12:41:42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보훈처장은 시종일관 자료 제출 요구에 있어 야당의 요구에는 반대하고 여당은 수락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야당 의원에게는 "자료 제출의 목적이 무엇이냐"며 피감 기관으로서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2년 4월에 있었던 나라사랑정책 자문 회의 회의 개최일지·안건·회의록·수당 지급내역 등 일체자료의 제출을 요구하자 박 처장은 "검토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강 의원이 "원칙적으로 제출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자 "목적이 뭔지 검토해서(주겠다)"고 답변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원칙적으로 법에 따라 회의 진행 위원들이 자료를 요청하면 피감 기관은 일단 제출하는 것이 맞다"고 말하자 그때야 박 처장은 "협찬받은 것이라 제작 과정을 모르고, 예산도 우리 예산을 쓰지 않아 모른다"고 말했다.
 
또 강 의원이 협찬 처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박 처장은 "협찬 처가 밝히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저희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반면 새누리당 소속인 조원진·김종훈 의원이 각각 안보교육과 관련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그는 두말 없이 "알겠다"고 의견을 밝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국가보훈처 국정감사 전경(사진=한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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