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모비스의 힘 R&D.."글로벌 Top5 노린다"
자동주차·인휠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기술 시연
2013-10-16 14:00:00 2013-10-16 18:45:48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친환경·지능형 전기장치 기술로 오는 2020년 글로벌 Top5를 노린다."
 
현대모비스(012330)가 내건 목표다. 실현수단은 역시 연구개발. 현재 15~20% 수준인 전장 기술이 2020년에는 4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600억여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에 연면적 규모 총 7만1000㎡에 달하는 지하 2층, 지상 4층의 전장 연구동을 1년5개월에 걸쳐 완공했다.
 
이곳에서 친환경자동차 핵심부품과 지능형자동차 전장품 R&D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들은 각종 주행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전장시스템 개발에 여념이 없다.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차량에 적용하기 전 부품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한승기자)
 
현대모비스는 16일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한 '완전 자동주차'와 '인휠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전장기술을 시연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도 브레이크와 엑셀러레이터만으로 주차하는 기술은 현존한다.
 
'완전 자동주차'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기술이다. '완전 자동'이라는 말처럼 운전자 없이도 자동으로 주차가 이뤄진다. 운전자가 주차공간을 탐지한 후 기어를 중립에 놓고 하차해 태블릿PC로 주차 명령을 내리면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한다.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던 미래기술이다.
 
시연을 해봤다. 하차 후 태블릿PC 버튼을 누르자 자동차가 스스로 공간을 찾아 주차를 했다.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주차를 '완전 자동주차' 기능이 손쉽게 해냈다. 운전자로서는 큰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아직 기술 초기단계여서 그런지 잦은 오류도 있었다. '완전 자동주차'는 사방에 달린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장애물을 구분하고 거리를 측정해 주차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주차공간에 사람이나 동물 등이 포착되면 장애물로 인식해 원활한 주차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황재호 현대모비스 수석연구원은 "오는 2017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주차명령을 한 후 볼 일을 볼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되고, 비좁은 공간에 주차시 하차할 때 좁아서 내리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차량에서 내려 태블릿PC로 주차를 하고 있다.(사진 위) 차량 내부의 스티어링 휠은 자동주차 모드로 작동했다.(사진 아래)(사진=이한승기자)
 
현대모비스가 이날 시연한 또 다른 기술인 '인휠 전기자동차'는 바퀴에 전기모터가 장착된 형태다.
 
구동과 제동을 바퀴 스스로 하고, 동력전달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동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 각각의 바퀴가 독자적으로 구동과 제동이 가능해 제동 효과 및 연비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나 수소연료 전지차에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 한 축을 이룰 친환경자동차의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인휠 모터'(사진=이한승기자)
 
이날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5년까지 총 1조8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포함한 중장기 R&D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기존 기계시스템에 첨단전자 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차선유지·자동주차·충돌회피·차간거리 제어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전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멀티·메카 부문의 기술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경쟁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채귀한 현대모비스 메카트로닉스 센터장은 "미래 자동차 기술 방향은 친환경과 지능형 기술, 그리고 IT기술과의 융합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며 "전장시스템과 관련해 시험 설비와 인력 등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Top 8위에 속해 있는데 5년 정도 후면 상위권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에는 글로벌 Top5 안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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