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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폭로에 삼성 공식해명.."임원 교육자료"
2013-10-15 09:29:26 2013-10-15 09:33:0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심상정 의원의 삼성 노조 관련 폭로에 삼성이 공식 해명에 나섰다. 임직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사내 게시판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고지했다.
 
삼성은 15일 공식 블로그(http://blog.samsung.com/4064/)를 통해 "2011년 말 고위 임원들의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바람직한 조직문화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며 "종업원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이 있으면 바로 잡아 조직 분위기를 활성화 하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150쪽 분량의 '2012년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공개했다.
 
심 의원은 삼성그룹이 내부 노동조합이 설립되면 조기 와해를 유도하라는 지침 등이 포함된 '노사전략 문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에는 "노조 설립 상황이 발생되면 그룹 노사 조직과 각 사 인사부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조기에 와해시켜달라", "조기 와해가 안 될 경우 장기 전략을 통해 고사화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삼성은 "노사가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기보다 상호 화합하고 존중하는 것이 경영에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그 동안 노동조합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영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가 합리적·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활동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많은 경우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의 글로벌 경쟁기업인 애플·IBM·HP·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노조를 필요로 하지 않는 기업 경영을 통해 글로벌 강자로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무수한 글로벌 기업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냉엄한 현실에서 종업원을 존중하고 아끼는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삼성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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