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연기, 신흥국엔 손해"
2013-10-14 15:37:57 2013-10-14 15:41:4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미루는 것이 신흥국 시장에는 득보다는 손해를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멕시코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지닌 길예르모 오르티즈는 "글로벌 유동성에 중독되기는 쉽다"면서 "신흥시장이 향후 더 고통스러운 사태를 격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먼저 총을 맞는 편이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과 모기지증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작하면서 신흥국들에 많은 양의 자본이 유입된 상태다.
 
향후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실시할 경우 신흥국에서 이들 자금이 단기간에 급속히 빠져나갈 수 있어 주식, 채권, 통화 가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양적완화 축소의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신흥국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나 통화가치가 급락했으며, 지난달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키로 결정했을 때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신흥국으로 유입됐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한시라도 빨리 양적완화로 인해 풍부해진 유동성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브라질 최대 민간은행이 아타우유니방코의 일란 골드파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야겠다고 느꼈을때는 이미 늦은 때일 수 있어 연준은 속도를 더 낼 것"이라며 "양적완화가 더 늦게, 더 빠른 속도로 시작될 경우 이는 신흥국 시장에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라모스 골드만삭스 남미부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들이 스스로 커갈 수 있도록 어느정도의 압박을 주는 일은 필요하다"며 "글로벌 유동성에 편승하기 보다는 내재적인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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