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 순자산 18조..11년만에 53배 성장
"2020년 순자산 120조원..세계 7위 목표"
파생형ETF 쏠림현상 완화·상품 다변화..여전한 숙제
2013-10-13 12:02:00 2013-10-13 12:02:0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가 약 1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파생형 ETF 쏠림투자 현상, 국내주식형 위주 상품 편성 등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TF시장 순자산 약 18조..시장개설 이후 53배 증가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7조999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10월 시장이 개설된 이후 53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1년(9조9065억원), 2012년(14조7177억원)에 이어 매년 성장폭을 늘리고 있다.
 
종목수도 매년 늘고 있다. 시장 개설 첫 해 4종목으로 시작해 2011년(106개), 2012년(135개)에 이어 올해 기준 138종목이 상장돼 있다.
 
거래대금 역시 9월 기준 8068억5000만원으로 집계되며 세계 4위 수준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2010년까지는 거래대금이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1년(4895억원), 2012년(5442억원)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연도별 ETF 시장규모 추이(자료출처:한국거래소, 단위:개·억)
 
ETF에 참여하는 투자자 비율도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왔다는 평가다. 지난 2011년 개인 거래 비중이 51.2%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9월 기준 36.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20%, 36%로 증가하는 등 투자자별 균형을 이루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20년 순자산 120조원, 세계 7위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종합 자산관리 허브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대적 변화흐름과 투자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자산관리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생형ETF 쏠림현상 완화하고 상품 다변화 노력해야"
 
이같이 급성장하고 있는 ETF시장의 배경에는 파생형 ETF의 공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파생상품형이 ETF에서 차지하는 거래량 비중은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ETF 시장에 상장돼 있는 138개 종목 중 파생상품형 종목수가 9개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거래량이다.
 
이같은 종목 편중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상품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ETF 시장 개설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ETF 시장이 파생형 상품에 많이 쏠려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투기 시장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실물·기초자산·합성 ETF 등 상품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상품다변화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해 합성 ETF를 상장시키고, 해외주식·채권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상품 등 해외자산 ETF 중심으로 상품라인업을 확충해왔다.
 
아울러 레버리지 ETF 증거금율 100% 적용하고 신용거래를 금지하는 등 시장관리 강화 조치와 더불어 상장심사기준 강화를 통한 유사 ETF의 중복 상장을 최소화시켰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주식, 채권 등 전통적 증권에서 해외주식, 채권, 대체투자자산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ETF 구조의 복잡해지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관리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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