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MA 씨가 마른다..한달새 100조 증발
2013-10-08 18:04:15 2013-10-08 18:08:01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우대금리 혜택속에 선전하던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달새 4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간 동양증권의 사례에서 보듯 증권사 CMA가 내세우던 고금리의 수익성보다는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증권사들의 월간 누적 CMA 잔고는 753조7479억으로 집계됐다.
 
9월 일별 평균 잔고는 41조8749억원에 그쳤다.
 
지난 7월 903조9463억원에 달했던 CMA잔고는 8월 866조8636억원으로 37조원이 줄었고, 동양그룹사태가 불거진 지난달에는 무려 113조원이나 증발했다.
 
CMA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의 경우 지난 7월 587조6842억원에 비해 9월에는 501조8678억원으로 감소했다.
 
두 달새 총 86조원 가까운 자금이 증권사 CMA 계좌에서 빠져 나간 모습이다.
(자료 제공 = 금융투자협회)
 
같은기간 대표적인 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에서도 10조원이 줄었다.
 
특히, CMA 점유율 수위를 달리던 동양증권의 CMA 자금 이탈이 눈에 띈다. 동양증권의 경우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5거래일동안 4조원 가량의 CMA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권사 CMA의 발급이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업계 1위 증권사의 불확실성 확대가 가속화된 CMA 자금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CMA가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지만, 아직도 은행권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 최근까지 어느정도의 유지가 가능했다"면서도 "최근 동양증권을 중심으로 한 자금이탈이 일부 증권사들 계좌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는 업계 전반에 부정적 효과를 더욱 크게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정확한 추이를 밝히긴 어렵지만 실제 영업지점에서 CMA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대 5000만원 한도의 원금보장에도 불구하고 CMA를 이용하는 고객입장에선 자칫 일정기간 자금 유출입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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