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重 매각 ‘안갯속’
2009-02-03 23:02:00 2009-02-03 23:02:00
C&중공업 처리가 채권단 간 이견으로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에 이견조정이 신청될 위기에 처해졌다.

3일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은 메리츠화재의 C&중공업 해외매각 방안을 수용한 것이 아니다"며 "채권단이 보기엔 인수자의 실체가 모호해 더 이상 메리츠화재의 해외매각 협상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 이견 조정 의뢰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최악의 경우 C&중공업 매각이 무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우리은행과 수출보험공사 등 대다수 채권금융기관들은 모두 메리츠화재의 일방적인 추진에 불만이 큰 상태다. 특히 이날 오후 3시 우리은행 본점에서 주요 채권단 간 비공개 긴급 실무자 회의가 열렸지만 서로 간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채권금융기관 협의와 금융당국과 조율 후 최종 퇴출(D)등급이 내려진 C&중공업에 대해 메리츠화재가 이를 매각하려 하자 채권금융기관 및 금융당국의 심기는 한창 불편해진 상태다.

또한 메리츠화재는 인수한 선수환급보증(RG) 보험의 손실 최소화가 가장 큰 목적인 반면 우리은행 등 일반 대출채권을 보유한 은행들은 제대로 된 매각 가격을 받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상황이란 점도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이유다.

일단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조정 신청이 온다면 신청 조건이 되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메리츠화재가 채권금융기관 간 협조가 부족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채권단 협의로 D등급을 내렸지만 이를 거부하거나 과거 RG 해석상의 문제를 일으킨 것 모두 메리츠화재의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C&중공업 채권금융기관들은 다음주 공식적인 회의 소집 없이 서면 결의를 통해 C&중공업 처리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지만 13일 안에 처리도 미지수다. 13일 지나면 유예의무가 사라진 채권금융기관은 C&중공업에 대해 기한이익 상실, 가압류, 자산 매각, 부동산자산 공매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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