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 가격반등..상승세 이어지나
2013-09-17 15:15:06 2013-09-17 15:18:4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부타디엔 가격이 최근 반등세로 전환한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타디엔은 합성고무의 주요 원료로,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타이어 업황에 전적으로 좌우된다.
 
증권가에서는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과 역내 정기보수 영향으로 부타디엔 가격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관련 업계는 장밋빛 전망을 경계했다. 부타디엔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띌 만큼 증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눈치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타디엔의 9월 둘째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92% 상승한 톤당 1325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평균 가격인 톤당 1396달러에 근접한 규모로, 지난 7월 톤당 944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형국이다.
 
증권업계는 가격 반등의 주된 요인으로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과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타이어의 경우 수요는 늘고, 재고는 감소하는 추세가 두 달 가량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타이어 재고는 6월과 7월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5.9% 줄어드는 등 두 달 연속 재고 감소세를 이어갔다.
 
타이어 수요 역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타이어업체 미쉐린에 따르면, 지난 8월 북미에서 승용차 교체용 타이어(RE)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간 판매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타이어-고무 체인의 재고 감소와 선진국 중심 타이어 수요 증대 영향으로 부타디엔 가격 상승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내 정기보수도 가격 반등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만 CPC가 오는 10월 말까지 26만톤 규모의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수급 불균형이 유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무 업황이 다소 개선되는 가운데 대만 CPC 등의 가동중단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졌다"면서 "국내 NCC(나프타분해시설) 및 합성고무 업체의 수익성 개선에 다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석유화학 업계는 증권가의 전망이 장밋빛이라며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부타디엔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그만큼 불황의 긴 터널에 대한 두려움이 짙다.
 
부타디엔 시황은 통상 7월과 8월 부침을 겪다 8월말부터 상승한다. 휴가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전방산업의 수요가 살아나고 이는 후방산업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 기간이 끝나는 이맘 때마다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는지 판단하기 위해선 3분기뿐만 아니라 4분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3분기 전망을 밝게 볼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오는 10월 증설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 12만톤, 대만과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10만톤 등 총 30만톤의 증설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일부 업체가 정기보수에 돌입하더라도 증설 물량을 상쇄시키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부타디엔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과 대만 등의 신규 증설 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향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부타디엔 생산업체들의 연간 생산규모는 롯데케미칼 30만톤, LG화학 약 26만톤, 금호석유화학 약 24만톤, 여천NCC 약 25만톤, SK종합화학 약 13만톤 등이다.
 
◇석유화학 산업단지 전경(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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