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일부 지역의 시장과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봉급을 인상하지 말아달라며 봉급 인상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봉급인상 거부 투쟁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인상된 봉급 분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할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며 배수진까지 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인 31일 전했다.
이는 뉴질랜드 공직자들의 봉급을 심의 결정하는 보수책정 위원회가 공직자들의 봉급 인상안을 심의해 7월부터 판사 4.8%, 국회의원 3.8%~4.8%, 시장과 시의원 3% 인상안을 승인한 뒤 나온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 공직자들의 봉급이 인상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존 키 총리는 보수책정 위원회에 국회의원, 판사, 지방 정부 정치인들의 봉급을 책정할 때 신중함을 보여 달라며 특히 국회의원 봉급에 대해서는 동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케리 프렌더개스트 웰링턴 시장은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봉급 인상안을 자신은 거부할 것이라며 만일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상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로즈 왕가누이 시장은 공직자들의 봉급인상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공직자들이 자신들의 봉급이 인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는데도 보수책정 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봉급을 인상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웰링턴과 왕가누이 시의회는 보수책정 위원회에 봉급 인상안을 거부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하는 서한도 이미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책정 위원회는 봉급 인상이 신중하게 검토해 이루어졌다면서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자신들이 책정한 봉급 인상안을 수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모든 선출직 공무원들이 만장일치로 봉급인상을 거부할 경우 이들의 청원을 심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공직자 봉급 인상은 법이 정한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만일 정치인들이 나라가 처한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내용을 먼저 법에 반영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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