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쿠바에 2억 달러 상당의 차관과 10만t 상당의 식량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고르 세친 러시아 부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나고 "2억 달러 차관 및 식량 원조 제공에 서명했다."라면서 "2억 달러 차관은 러시아가 만든 건설, 전기, 농업 장비 등을 사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교통, 무역, 교육, 체육, 관광 등을 포함한 30여 개의 교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시작 전 인사말에서 "카스트로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은 양국 관계에 새 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바 지도자로서는 24년 만에 러시아를 찾은 카스트로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초석을 다지는 역사적 만남이었다"고 화답했다.
과거 소련으로부터 막대한 경제 원조를 받아온 쿠바는 그동안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쿠바 방문, 이어 지난달 러시아 함대 쿠바 정박을 계기로 경제와 군사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쿠바는 러시아의 부인에도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계획에 맞서 러시아 공군기와 군함의 중간 급유기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쿠바는 작년에 3개의 대형 허리케인의 연이은 내습으로 근대사에서 최악의 피해를 본 데 이어 생존을 위해 수입해야 하는 식료품 국제가격이 폭등하고 주요 수출품으로 꼽히는 니켈이 가격이 내려가 경제적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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