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리튬이온 2차전지 큰손 부상하나
정체된 원통형 전지시장, 성장 기폭제.."중대형 전지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
2013-09-05 17:25:28 2013-09-05 17:28:44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미국발 테슬라 열풍이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회사의 준중형 세단 전기차 '모델S'가 올 상반기에만 1만여대 이상 판매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이는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목표로 했던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돌풍을 일으키자 원통형 2차전지 시장도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테슬라발 전기차 열풍이 활로를 잃은 원통형 전지 시장은 물론 중대형 전기차 전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5일 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통형 전지 시장은 올해 10% 정도 신규 수요가 창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통형 전지 수요 증가의 원동력은 테슬라에 있다. 테슬라는 준중형 세단 전기차 '모델S'의 목표 판매량을 올해 말까지 2만1000대를 계획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만 1만여대 이상 판매했다.  
 
GM의 전기차 '볼트'가 올초부터 지난 7월 말까지 북미 시장에서 1만1643대 판매하는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테슬라의 '판정승'이라는 평가다. 테슬라보다 앞선 지난 2011년 볼트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GM으로선 자동차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단단히 구기게 된 셈이다.
 
테슬라의 흥행은 그간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던 원통형 전지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소형으로 분류되는 원통형 전지는 주로 노트북PC에 쓰였으나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다.
 
때문에 LG화학과 삼성SDI 등은 전기자전거와 전동공구 등 신규 수요처 발굴에 적잖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모델S는 메말라 있던 원통형 전지 시장의 단비 같은 존재인 셈이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노트북 판매량이 부진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공급 과잉 상황"이라며 "전기차는 대당 6000~7000대의 배터리를 장착하는데, 테슬라의 전기차는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해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2차전지 공급업체로 쏠린다. 테슬라는 지난 2011년 일본 파나소닉과 오는 2015년까지 8만대 이상의 전기차용 2차전지 공급을 맺어놓은 상태다. 당시 모델S의 수주 규모는 6000대에 달했으나 올해 목표 판매량은 3.5배를 웃돈다. 
 
올 하반기 역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가 2차전지 공급업체에 추가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마저 흘러나온다.
 
또한 그간 기대에 비해 부진했던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하반기 르노와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의 잇따른 전기차 출시와 테슬라의 흥행몰이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전기차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파나소닉에 한정하지 않고,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 돌풍은 원통형 전지 시장을 넓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간 지지부진했던 전기차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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