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덜 먹고, 30대는 덜 놀고, 40대는 덜 입고.’ 경제불황으로 인해 연령대와 관계 없이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수도권 52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소비행태의 변화와 시사점’ 조사결과 “불황으로 국내 소비자들은 의복구입비(20.5%), 문화·레저비(17.2%), 외식비(16.5%) 등의 순으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자녀과외비, 경조사비는 크게 줄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외식비, 30대가 문화·레저비, 40대는 의복구입비를 우선 줄이고 있었다. 20대 가구의 37.3%는 외식비를 우선적으로 줄이고 다음으로 식료품비를 축소한 반면 문화·레저비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30대는 문화·레저비와 의복구입비를 줄였지만 경조사비는 크게 줄이지 않았다. 40대 가구에서 우선 지갑을 닫은 부분은 의복구입비, 외식비 순으로 나타났지만 자녀과외비를 줄인 가정은 단 1%에 불과했다. 50대는 식료품비, 내구재를 줄인 반면 경조사비는 줄이지 않았다.
국내 가구들의 77.2%는 1년 전에 비해 소비규모를 줄였다고 밝혀 최근의 팍팍해진 살림살이를 말해주었다. 소비를 줄이게 된 원인은 가계부채 증가, 근로소득 감소와 경기불안 등의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축소와 주식펀드 등 금융소득 감소라고 응답한 가구는 많지 않았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직장문제로 조사됐다. 직장문제 다음으로는 경제적 어려움, 자녀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건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가구의 49.3%가 내년 상반기를, 27.0%는 내년 하반기를 꼽았다. 올 하반기는 9.4%에 불과했다.
최근 정부의 소득세 및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다양한 소비유인책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가구는 소비지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서는 경기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000만원의 여윳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먼저 빚을 상환하겠다는 응답이 32.5%에 달해 저축을 하겠다(26.0%), 생활비에 보태겠다(21.6%)는 응답보다 높았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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