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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 공개..성과없이 금융시장만 '흔들'
2013-08-22 13:42:33 2013-08-22 13:45:45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뚜렷한 방향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시장 변동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사진출처=유투브)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FOMC 회의록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인상만을 남긴 채 어떠한 구체적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회의 내용은 자산매입 규모 축소는 기정 사실화됐지만 경기가 확실한 개선세를 나타낼 때까지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지난 6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과 동일하다.  
 
앤드류 윌킨슨 밀러태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 회의록을 살펴보면 연준이 마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유지하길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FOMC 회의록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관망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었다. 
 
지난주부터 뉴욕 3대 지수는 주간기준으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FOMC 회의록 공개 직후에도 지수들은 등락을 반복하다 장 종료 직전 낙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채권금리도 하루 만에 다시 올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7%P 오른 2.89%를 기록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혼란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회의록에서 또 다른 위원들은 "관계자들은 현재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난 20년간의 일반적인 경제 상황과 비교하고 있다"며 "유로존 리스크와 함께 악재가 겹치면서 위험성이 불리한 쪽으로 쏠려있다"고 반박했다.
 
위원들은 국내외 자산시장을 살펴보면 이러한 통화정책 회의기간 또는 정책이나 지표가 발표될 때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들은 "여전히 국내 은행들의 주식투자 성과가 해외 증시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의 직후 미국의 24개 은행지수를 반영하는 KBW은행지수는 2%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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