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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에 부담줄까봐 장외투쟁 불참"
"국정원 국정조사 미진하면 특검해야"
2013-08-18 14:15:51 2013-08-18 14:18:4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문재인 의원이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참여가 당에 부담이 될까 염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국정원 국정조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선 김한길 대표의 단독회담 제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사진=문재인 의원 홈페이지)
문 의원은 18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외투쟁에 함께 참여하지 못한 것은 생각이 달라서가 아니라, 제가 대선 후보였기 때문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혹여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분들의 노력에 부담이 될까 염려해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하실 때 중앙정보부에 의해 납치돼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대선 때마다 정보기관의 북풍 공작과 색깔 공작에 늘 시달렸다"며 "그렇게 평생을 노력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는데 지금 국가정보원의 상황을 보면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할 때의 그 상황으로 되돌아간 것 같아서 참담하기도 하고, 김대중 대통령께 면목이 없는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해 지금 폭염 속에서도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 시민들과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당원 동지들에게 무한한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장외투쟁에 함께 하지 못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문 의원은 아울러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정원 국정조사가 여야가 합의했던 그런 방식인데, 보시는 바와 같이 진상 전체를 규명하기에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며 "진상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의 범위에 대해서 문 의원은 국정원과 정상회담 회의록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조사하자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이 했던 진상을 규명하는 것과 함께 NLL 대화록 유출, 공작들, 그와 함께 문제되고 있는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왜 없는지를 특검을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선 "지금 상황을 풀 수 있는 분은 박 대통령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지난 번 대선 때 있었던 대선개입과 NLL 공작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그것을 통해 국정원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하시는 것이 박 대통령의 책무"라며 "박 대통령께서 김한길 대표와의 회담,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주십사하는 간곡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단독회담 수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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