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시장의 부진에도 증권사들이 취급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업협회와 증권사들에 따르면 CMA 영업을 하고 있는 25개 증권사의 작년 말 CMA 총 잔고는 30조7천150억원으로 전년 말의 27조1천779억원에 비해 13.0% 늘었으며, CMA 계좌수는 487만6천591개에서 795만4천522개로 63.11% 급증했다.
작년 상반기 은행 예금의 이탈을 가속화시키며 급성장했던 CMA는 10월에는 증시 폭락과 함께 월간 잔고가 전월 대비 10% 이상 감소하는 등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곧바로 회복돼 잔고가 30조원을 넘어서고 계좌수는 800만개에 근접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했다.
증권사별로 집계한 작년 말 CMA 잔고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7조6천293억원으로 전체 잔고의 24.8%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증권 3조7천119억원(12.0%), 한국투자증권 3조2천811억원(10.6%), 미래에셋증권 2조8천501억원(9.2%), 우리투자증권 2조6천757억원(8.7%)이 뒤를 이었다.
계좌수는 동양종금증권이 282만7천317개(35.5%)로 압도적이었고, 미래에셋증권 92만5천335개(11.6%), 대우증권 59만1천773개(7.4%), 한국투자증권 55만2천575개(6.9%), 삼성증권 53만1천509개(6.6%) 등 순이었다.
증권사 CMA는 총잔고와 계좌수가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2007년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작년의 본격적인 증시 조정 한파를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CMA를 취급하는 증권사 수가 전년보다 5개 느는 등 외형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며 "주식 자금으로 활용되는 CMA는 증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 금리(연 5.0%수준)도 은행예금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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