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왜 장판 밑에 보관합니까? 돈 좀 깨끗하게 사용합시다"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화폐 깨끗하기 쓰기'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불탄 지폐 등 훼손된 화폐를 바꿔달라는 부산지역의 소손권 교환 신청 건수는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내놓은 `2008년 중 부산지역 소손권 교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소손권 교환 건수는 436건으로 2007년에 비해 56건 증가했다.
소손권이란 보관 및 관리 잘못으로 훼손돼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된 돈을 말한다.
훼손사유로는 습기 등에 의해 부패한 경우가 168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에 타 못 쓰게 된 게 149건이었다.
다음으로는 장판 밑에 눌려 형체가 훼손된 것이 55건, 세탁에 의해 탈색된 경우가 34건, 칼이나 가위 등에 의해 잘린 것이 8건, 기름이나 화학약품에 의해 오염된 경우가 8건, 기타 14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 사례로는 A씨가 지난해 6월 이사 중 장판 밑에서 습기로 부패한 지폐 229만원을 발견해 새 돈으로 교환해갔으며, B씨는 컨테이너 사무실에 화재가 발생해 불에 탄 돈 310만원을 새 돈으로 바꿔갔다.
C씨는 지난해 12월 공장 청소를 하다 오래전 잃어버린 비상금 391만원이 공장 바닥 구석에서 습기에 썩어 있는 것을 발견, 신권으로 교환해갔다.
한국은행은 소손권 중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돈의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전액,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새 화폐로 교환해주고 있다.
특히 불에 탄 돈은 재가 돈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돈이 금고나 지갑 등 용기에 든 상태로 불에 탔으면 보관 용기 그대로 운반하면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전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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