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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경기 체감 '뚝'..실사지수 전 지역서 하락
서울 33.7, 수도권 27.7, 지방 61.4
2013-08-13 13:30:26 2013-08-13 13:33:47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체감 주택경기를 보여주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8월 전망치가 서울,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HBSI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서울 33.7, 수도권 27.7, 지방 61.4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3.1p, 1.2p 하락했으며,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던 지방시장 역시 5.2p 떨어졌다.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지수다.
 
기준값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나빠질 것이란 응답보다 높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전망치가 전 지역에서 100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양도세 장기보유 공제축소 발표가 거래심리를 더욱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분양주택과 미분양 주택 거래가 감소해 전국적인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분양실적지수 전망치는 66.3, 분양계획지수는 60.9로 역시 지난달 대비 각각 1.3p, 9.1p 하락했다.
 
특히 분양계획지수는 8월 HBSI지수 중 지난달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향후 주택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미분양지수 역시 지난달보다 8.9p 증가한 84.3으로 미분양 해소 우려가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7월 실적치는 서울 18.2p, 수도권 18.0p, 지방 21.0p 하락해 조사 이래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망치 하락폭이 최대치를 기록한 후 실적치 역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체감 시장 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BSI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와 실적치 비교(자료=주택산업연구원)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 거래감소는 전세가 급등, 월세 증가로 이어져 임대차 시장 불안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전세수요자의 주택구매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증가하는 월세에 대한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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