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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너무 올랐다"..투자자 낙관론 지나쳐
2013-07-30 09:46:01 2013-07-30 09:49:2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뉴욕증시가 지나치게 올랐다며 투자자들이 신뢰하기 어려운 낙관적인 재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씨티그룹 미국 주식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전반적인 경제시그널을 무시하고 기업 실적 등 일부 긍정적인 재료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P500지수(29일) (자료=이토마토)
특히,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레브코비치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업 경영진의 실적 발표를 경계해야한다”며 “과도한 확신은 일반적으로 증시의 지표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 소비지출은 2007년 수준보다 훨씬 적고 신뢰지수들도 역사적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등 경제지표 둔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레브코비치는 S&P500이 연말에 1615로 현 수준보다 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 트레이딩 대표도 “시장이 펀더멘털을 압도할 정도로 많이 올랐다”며 레브코비치 의견에 동의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업 실적이나 경제지표는 평균에 부합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인데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자산매입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업 실적은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이익성장률은 여전히 정상 궤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둘 간의 차이를 반영해 조정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견해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스티븐 포프 스팟라이트 아이디어 이사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방향은 위로 향해 있다”며 “S&P500지수는 조정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금대이동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주식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게 아니다”며 “그들은 양적완화 축소 이후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 수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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