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내은행 부정적 관찰대상 지정 영향 없을 것"
2009-01-20 12:08:00 2009-01-20 18:47:5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국제 신용 등급 평가사인 무디스가 국내 은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010개 은행 신용등급 하향 검토 발표와 시장영향보고서에서, 무디스가 국내 10개 은행의 신용 등급을 앞으로 낮출 수도 있다고 선언한 것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와 시장평가의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무디스는 경쟁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피치에 비해 신용등급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내 은행의 경우 S&P와 피치는 신용 등급이 가장 높은 은행이 우리나라 국가 신용 등급과 같은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무디스는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이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보다 1~2 등급 더 높은 상황이었고, 이런 신용 등급은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많이 제기됐다.
 
실제로 무디스의 평가에서 은행이 우리나라보다 신용등급이 높지만 부도 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 부도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은행이 우리나라보다 더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런 격차는 작년 말부터 금융위기가 시작되며 더 벌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신용 등급 하향 검토는 무디스가 경쟁사들과 너무 다른 신용등급 격차를 줄이려는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센터는 무디스가 국내 은행들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목했지만 해외 투자자들도 여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무디스의 발표 이후 산업은행이 20억달러의 채권발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무디스 발표 전에 수출입 은행이 발행한 채권보다 가산금리도 낮고 청약금액도 더 많아 오히려 개선된 모습이었다.
 
외국 언론들도 무디스의 이번 발표가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반면 이번 발표로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신용 하향 조정 대상이 된 은행들의 주가가 코스피 평균 하락율보다 더 크게 떨어지고 CDS 프리미엄도 높아지는 악영향이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오히려 무디스가 일관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만 재검토 하겠다고 발표하고, 포르투갈, 칠레, 멕시코 등 은행 신용등급이 국가 신용 등급보다 높은 다른 나라 은행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이 외화 자금을 국가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만 문제삼고 우리나라가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로 외화자금 확보처가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무디스의 발표가 투자자에게 큰 영향력은 없겠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이 외화유동성과 자산건정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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