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 사의(상보)
후임에 허용석 관세청장 유력
2009-01-16 10:29:00 2009-01-16 13:37:50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한상률 국세청장이 결국 불명예 퇴진한다.
 
김경수 국세청 대변인은 16일 "한 청장이 어제 저녁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언론에서 보도하기 전까지 사의 표명을 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한 청장이) 마음은 비워둔 상태였다"며 "어제 저녁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그림, 골프 파동에 대해) 의혹을 인정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다만 도의적으로 부담을 느껴 국정운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청장은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에 발탁됐으나 현 정부와 비교적 코드가 잘 맞는다는 평가 속에 비교적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지난 2007년 한상률 당시 국세청 차장의 부인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에게 고가의 그림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지난 연말 경주세무서 준공식 참석차 지방에 내려가 경주·포항지역 유력인사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연달아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해임'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날 한 청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세청의 분위기는 우울하다. 3명의 청장이 연달아 불명예 퇴진하면서 조직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군표, 이주성 청장에 이어 한상률 현직 청장의 '불명예 퇴진'을 지켜보는 국세청 직원들의 표정은 어둡다. 한 직원은 "의혹의 사실여부를 떠나 부끄럽다"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고 침울한 분위기를 전했다. 
 
◇ 후임 허용석 관세청장 유력
 
한 청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청와대는 후임 국세청장 인선에 나섰다.
 
청와대는 한 청장이 사의를 표명하기 전부터 9명을 놓고 검증작업을 벌여왔다. 한 청장의 교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었던 것.
 
청와대는 현재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용석 관세청장과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조용근 한국 세무사회 회장으로 허용석 청장은 서울 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대구.경북(TK) 출신이다.
 
내부에서 승진한 청장들이 연속해서 불명예 퇴진한 만큼 이번에는 외부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경우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역임한 허용석 청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직의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서는 허 청장이 적임자라는 것이 관가의 분석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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