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교역규모 급감
수출위주 경제에 치명타
2009-01-15 07:59:53 2009-01-15 07:59:53
세계 각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해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전 세계 교역규모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기여했지만, 역으로 중국과 한국 등 수출 위주의 성장 드라이브에 초점을 맞춰왔던 신흥국가들에겐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의 자료를 인용해 작년 7∼11월 미국의 수출입 규모가 3천980억달러에서 3천260억달러로 1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런 교역 감소분 중 3분의 2가량은 수입이 줄어든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이런 소비 감소는 미 소비자들의 극심한 지출 감축과 기업들의 투자 감소 때문이며, 대(對)미 수출에 의존하는 많은 국가에게는 상당한 어려움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본도 작년 11월 무역규모가 1년 전보다 27%나 줄어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14% 감소했다.
 
중국도 최근 발표된 12월 무역수지 통계를 보면 최소한 10년래 최악의 무역감소를 기록했고 독일도 11월 수출 규모가 11.8%나 줄었다.
 
경기침체기에는 대개 교역증가세가 둔화되긴 하지만 이처럼 전 세계 무역규모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나이젤 골트는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급격한 교역량 감소는 무엇보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가계와 기업의 경제난을 다소나마 진정시켜주고 있으며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도 5년래 최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미국의 수입 감소는 극심한 내수시장의 침체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미국 기업은 물론, 미국을 최대 시장으로 삼던 전 세계 각국의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반대로 다른 국가들도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줄이면서 미국 수출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제네바 소재 글로벌트레이드 인포메이션서비스의 본 브래셔 사장은 "회사를 설립한 지 15년이 됐지만 이런 상황은 본 적이 없다."면서 전 세계 교역활동의 감소 추세가 최소한 6개월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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