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소매판매 급감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요 부진에 대한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50센트(1.3%) 내린 배럴당 37.28달러에 마감됐다.
앞서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35.52달러까지 6%나 떨어져 작년 12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WTI 가격은 지난 5일 이후 24%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1센트(0.7%) 오른 배럴당 45.14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14만배럴 늘어난 3억2천660만배럴로, 2007년 8월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207만배럴 늘어난 2억1천350만배럴로 예상치였던 185만배럴을 넘어섰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1억4천420만배럴로 635만배럴 늘어나 2004년 1월이후 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료 수요는 하루 평균 1천860만 배럴로 6% 떨어져 2004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25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에 따라 이날 2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1677달러로 1.6% 떨어졌고 2월 인도분 난방유 가격도 5.1% 내린 갤런당 1.4371달러를 기록했다.
BNP파리바의 톰 벤츠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런 재고기록은 지속적인 경기둔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수요가 생산량 감축 속도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부는 전날 올해 전세계 석유소비가 하루 평균 8천510만배럴로 작년 보다 81만배럴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 올해 WTI 가격은 배럴당 평균 43.25달러로 평균 1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 상무부는 이날 작년 12월 미국의 소매판매액이 전달보다 2.7%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발표, 경기침체로 인한 에너지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날 오후 발표한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서 새해 들어서도 경제활동이 전반적인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2월 인도분 금 값은 11.90달러(1.4%) 떨어진 온스당 808.90달러로 작년 12월10일 이후 5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인도분은 값도 1.9% 떨어진 온스당 10.475달러로 마감됐고 3월 인도분 동 가격도 파운드당 1.4875달러로 3.8%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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