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대학들이 잇따라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반면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눈치보기를 하며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단국대와 경원대, 가천의과대학은 14일 국가적 경제위기를 맞아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9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세대와 여주대도 지난달 3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다.
이들 대학은 경제위기 속에 '고통을 분담하자'는 사회적 요구를 감안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재원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원대 이길여 총장은 "긴축 재정과 연구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해 재정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고, 여주대 이기창 학장은 "긴축재정은 물론 에너지 절약을 통해 등록금 동결에 따른 예산 부족분을 메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국대도 대학발전기금 일부를 학교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달리 아주대와 경기대 등은 새학기 개강을 한달여 앞둔 시점임에도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눈치를 살피고 있다.
오는 16일을 시한으로 총학생회와 등록금 문제를 협의 중인 아주대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동결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갈 혜택과 필요한 사업들이 축소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경기대도 "내부적으로 '등록금 동결 기류'가 있지만, 아직 확실히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만간 등록금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아주대와 경기대, 한신대 등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 여부를 놓고 다른 대학의 눈치를 보고 저울질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 재학생들은 동결로는 부족하다며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21C 경기인천지역 대학생연합은 14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일부 대학만이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다"며 "나머지 대학들도 최소한의 노력인 등록금 동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대통령 취임 전에 했던 등록금 인하 약속을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5일 수원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동결 및 인하를 요구할 예정이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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