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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날씨 만큼이나 안방극장 경쟁도 뜨겁다!
2013-06-13 15:49:58 2013-06-13 15:52:50
[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올 여름 안방극장에서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7월을 전후해 새롭게 선보일 주중 밤 10대 드라마들이 톱스타 혹은 유명 제작진이 참여하는 기대작들로 꽉꽉 채워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청률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월화드라마 부문에선 문근영이 주연을 맡은 MBC '불의 여신 정이'가 오는 7월 1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불의 여신 정이'는 지난 2008년 '바람의 화원'으로 그 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문근영이 5년 만에 출연하는 사극이다.
 
16세기말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과학과 예술의 결합체인 조선의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백파선(문근영 분)의 치열했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다. 또한 백파선을 사랑했으면서도 떠나보내야 했던 풍운의 왕세자 광해(이상윤 분)의 삶을 재조명한다.
 
(사진제공=MBC)
 
사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문근영과 올 초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이상윤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또 지난 2011년 화제를 모았던 SBS '무사 백동수'의 권순규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아 세련된 감각의 진화된 사극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불의 여신 정이'와 같은 날 시작하는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도 업계에서 주목하는 기대작 중 하나다. '황금의 제국'은 지난해 한국사회를 뒤흔드는 파격적인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SBS '추적자'의 제작진과 주요 출연진이 다시 뭉쳐 선보이는 작품이다.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손잡고 손현주, 박근형, 류승수, 장신영 등 '추적자'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함께 또 한 번 묵직한 주제를 담은 선굵은 작품을 내놓는다. 고수와 이요원이 남녀주인공으로 합류해 신선함을 보탠다. 
 
'황금의 제국'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 경제사 격동의 20년을 배경으로 욕망의 싸움터에 뛰어든 청년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국내 굴지의 재벌 가족사와 후계다툼 등을 그린다. 제작진은 장쾌하고 비극적인 현대판 영웅담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김용수 PD와 주연배우 엄태웅이 다시 뭉친 '칼과 꽃'도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후속으로 오는 7월 3일 첫방송하는 KBS2 수목드라마 '칼과 꽃'은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김옥빈 분)이 아버지를 죽인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 분)과 사랑에 빠진 뒤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줄거리로 하는 무협 첩보 멜로물이다.
 
미니시리즈 데뷔작인 '적도의 남자'를 통해 업계에서 주목받는 연출자로 이름을 올린 김용수 PD와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 엄태웅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앞서 방송을 시작해 7, 8월 동안 이들 작품과 경쟁하게 될 KBS2 월화드라마 '상어',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도 서로 다른 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다. 
 
여름의 드라마 제작 현장에선 제작진과 배우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더위와의 사투를 벌어야 한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 더위에 야외에서 촬영하는 사극의 경우 그 고충이 더욱 심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견디기 힘든 찜통 더위도 시청률 1위 소식만 있다면 쉽게 날려버릴 수 있는 것 또한 드라마 현장이다.  
 
올해는 과연 어느 작품이 무더위와 함께 시청률 면에서도 진땀 나는 싸움을 벌이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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