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리뷰)'라스', 돌아온 김구라-새로운 발견 홍진영
2013-06-13 08:06:36 2013-06-13 08:09:30
[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12일 방송 MBC '라디오 스타'
 
-대략감상
 
'라스'의 스피릿 김구라가 돌아왔네요. 김구라는 직설과 독설이 난무하는 '라스'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캐릭터를 갖고 있죠. 그는 지난해 위안부 비하 발언 논란으로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라스' MC 자리에 다시 앉기까지 꽤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복귀가 쉽지 않았죠. 앞서 그가 진행하던 KBS2 '이야기쇼 두드림'이 '라스'가 방송되는 수요일 심야로 자리를 옮기면서 '라스' 복귀는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야기쇼 두드림'이 폐지되고 '라스'의 MC였던 유세윤이 음주운전 물의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김구라가 옛 자리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의 복귀 과정이 마치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보입니다. 그 역시도 '라스' MC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할머니들께 용서를 구했나요?"가 첫 질문이었죠. 김구라는 "방송은 방송이고, 그 외엔 청교도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건강을 찾은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선 신세대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MC들도 "샘 해밍턴 이후로 '라스'가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나요?"라며 그녀의 엉뚱한 매력에 푹 빠져든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이고 본인 또한 무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엄친딸'이라는 반전의 매력을 가진 그녀는 다차원적 캐릭터로 '라스'의 MC들 뿐 아니라 이날 함께 게스트로 나온 가수 박완규와 신지, 개그우먼 김신영까지도 놀라게 했습니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김신영에게 반복적으로 반말을 하고 습관이라며 애교섞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MC들에게 끝임없이 윙크를 날리는가 하면 다소 뜬금없는 타이밍에 리액션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돌발 행동으로 그야말로 현장을 초토화시켰습니다. 앞으로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홍진영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 같네요.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하이라이트
 
▲김구라의 복귀를 알리는 오프닝(김구라가 스튜디오 밖에서 대기하는 동안 나머지 세 명의 MC들이 그간의 상황을 정리하고, 이후 그가 등장하자 짓궂은 농담으로 나름의 혹독한 MC 신고식을 치르게 함으로써 남다른 재미를 안김)
 
-'핫' 드립
 
▲"울보(유세윤) 자수, 이 사람이 시켰다는 얘기가 있어요"(유세윤이 음주운전 자수로 갑작스럽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그 자리에 김구라가 들어온 것에 대해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MC 윤종신이 한 말)
 
▲"한 개인에 대한 섭섭함은 마음에 있었습니다. 적절한 시기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가르쳐준 분은 김재철 전 사장님이라고 생각해요"("'라스' 복귀가 쉽지 않자 혹시 MBC를 욕하지 않았나"라고 게스트인 김신영이 묻자 김구라가 한 말. 지난해 10월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의 의견청취회에 참석해 "김구라는 이사회에서 지적해서 복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것이 알려진 바 있음)
 
▲"조금전에 손석희씨 감싸는 거 봤어요? JTBC 사장님 됐다고"(MC들이 장난스럽게 김구라가 예전엔 손석희씨처럼 중간에 개입하기도 했는지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가 손석희씨는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표현하자 MC 규현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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