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국민, 기초의약품 구매도 힘들어
2009-01-12 22:01:14 2009-01-12 22:01:14
대부분의 케냐인은 기본적인 의약품조차 구매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이 12일 전했다.

케냐 정부의 2007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케냐 국민의 60% 이상이 기초 의약품을 구매할 수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케냐 보건부의 분기별 의약품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말단 공무원의 봉급 5천실링(한화 9만원)으로는 당뇨나 급성 소화기질환을 치료할 의약품조차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말라리아, 에이즈, 결핵 같은 질병은 국제사회의 꾸준한 원조 덕분에 무상지원이 이루어지는 데 반해 기타 질병은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3년 전 암진단을 받은 36세의 에스터 은제리는 "방사선 1회 치료비 300실링(한화 5천200원)과 진통제 구입비 100실링(한화 1천800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며 "주사와 방사선 치료는 받지 못하고 있으며 3주에 한 번씩 구매해야 하는 약값 4천실링(한화 7만)도 버겁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다한 생산 마진과 유통 비용으로 케냐와 같은 후진국의 국민은 기초 의약품조차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냐를 포함, 36개 개도국과 중진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WHO는 의약품 생산자는 380% 이상의 이익을 남기고 소매업자는 550% 이상의 이익을 남긴다고 지적하면서 각국 정부가 개입하여 민간부문의 의약품 가격을 통제할 것을 주문했다.

WHO의 의약품 가격·구매지원 담당관인 마거릿 이웬은 "높은 의약품 가격 때문에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가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없어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나이로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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