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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김희근 벽산엔 회장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여
2013-06-04 15:19:23 2013-06-04 15:22:25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몽블랑 문화재단은 '제22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로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희근 회장은 "몽블랑은 크지 않지만 예술을 지원하는 아름답고 멋진 회사로 이번 수상이 정말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정부에서 문화예술에 투자하는 예산은 전체의 1.14%에 불과하고 대기업도 지원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이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몽블랑 문화재단은 김희근 회장이 지난 2010년 벽산문화재단을 설립한 이후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한국메세나협회에서 수여하는 '메세나인상'을 수상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공로를 인정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음악 분야에서 그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창단을 주도한 인물로 현재까지 활발한 후원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음악 단체뿐 아니라 신예 아티스트의 후원에도 적극 나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6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아시아의 신동으로 소개한 '안트리오(Ahn Trio)', 미국 스미스 컬리지(Smith College) 교수 겸 피아니스트인 '엘리자베스 조이 로(Elizabeth Joy Roe)'의 음반 제작을 후원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술관회 부회장,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운영위원, 한미예술재단(KAAF) 위원으로 활동하며 미술관 교육 사업, 미술 작품 기증, 현대미술 계몽 사업 등을 진행하는 등 미술 분야의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김희근 회장에게는 수상자를 위해 특별히 제작되는 올해의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펜'과 1만5000유로의 문화예술 후원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올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펜'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후원했던 '루도비코 스포르차(Ludovico Sforza)'를 기리며 제작됐다.
 
문화예술 후원금은 수상자가 선정하는 문화예술 단체 혹은 개인에게 기부되며 올해는 김 회장이 창단 때부터 함께하고 있는 '세종솔로이스츠'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을 위해 방한한 루츠 베이커(Luts Bathge) 몽블랑 인터내셔널 회장은 "과거에는 후원자의 지원을 바탕으로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만들었고 오늘날도 개인과 기업 등 민간 차원의 지원이 여전히 중요하다"며 "이러한 후원자를 발굴해 인정하는 것이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제22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의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박경옥 한양대 음악대학 교수,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몽블랑의 수입판매사인 유로통상의 신용극 회장은 "지난 2004년 13회 시상식에서 한국인 수상자를 배출하면서부터 매년 다른 심사위원 3명을 선정하고 있다"며 "현재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물 중 문학, 미술, 음악, 연극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후원자에게 펜을 수여하는 이례적인 상이지만 1회 '로렌조 드 메디치(Lorenzo de Medici)'를 시작으로 유럽의 인물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쉬웠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을 모티브로 만든 펜을 제작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왼쪽부터) 루츠 베이커 몽블랑 인터내셔널 회장과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신용극 유로통상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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