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골프장은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율 인하 및 폐지 조치와 원화가치 폭락에 따른 해외골프인구의 국내 회귀 등의 호재로 경영 실적이 그런대로 호조를 띠었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서천범소장은 “주가 폭락과 부동산가격 하락 등 보유자산가치의 하락, 골퍼들의 골프장 이용횟수가 감소, 그리고 젊은층과 여성 등 신규골퍼들의 증가세 정체 등이 그 원인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회원제 골프장의 입회금 반환문제, 그 중에서도 고가 회원권과 즉시 반환을 약속한 회원권이 원인이 된 ‘도산 도미노’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수도권-신규 골프장 증가로 홀당 이용객수 감소
입장료가 5만∼6만원 저렴한 비수도권으로 골퍼들이 빠져나가는 데다 올해 수도권에서 개장하는 골프장수가 작년보다 4배 많은 14개소(18홀 환산)에 달하면서 수도권 골프장들의 홀당 이용객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유치 차원에서 입장료를 인하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지만 이는 객단가의 하락을 가져와 경영수지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골프장-조특법 수도권 골프장으로의 확대
지방 골프장들의 경영 실적도 낙관은 힘들다. 지난해 10월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 시행 이후 입장료가 평균 5만원 가량 인하되므로써 입장객이 늘어나 대부분 지방 골프장의 작년도 경영수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렇지만 올해 개장하게 되는 지방 골프장이 작년 30개소에서 10개가 더 늘어난 40개가 되면서 입장료 등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되고 경영수지도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내년까지 2년 일몰제로 지방 골프장에 한해 시행되고 조세특례제한법이 일정을 앞당겨 수도권으로 확대될 경우 지방 골프장들의 경영수지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주도-원화가치 안정과 골프 인구 증가율 둔화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도 골프장들은 원화가치 폭락으로 해외로 나가던 해외원정 골프인구의 유턴(U turn)이 잇따르면서 일시적인 호조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원화환율의 안정과 골프인구 증가율 둔화 등으로 다시금 이용객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제주도는 성수기인 요즈음 주말을 제외하곤 평일 10팀 미만이 입장하는 골프장이 대부분이다.
■퍼블릭골프장-지방골프장의 입장료 인하
퍼블릭 골프장들도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 인하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면서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퍼블릭 골프장들은 회원을 모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회금을 반환해 주어야 하는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회원제보다는 경영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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