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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CJ그룹 탈세 의혹'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2013-05-22 16:04:44 2013-05-22 16:07:3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CJ그룹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CJ그룹의 탈세·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2일 오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현재 마무리 수순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008년 이후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 국세청을 압수수색했으며,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아 임의제출 형식으로 국세청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들을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전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CJ그룹 임직원 자택 등 5~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 등을 분석해 CJ그룹의 탈세 경위와 방법 등을 확인해나갈 방침이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에 특수목적법인(SPC) 다수를 설립해 이들 SPC와 CJ그룹 본사·계열사 등이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것처럼 꾸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온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CJ그룹이 세운 특수목적법인 중 두 곳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8년께 CJ그룹이 세운 홍콩의 한 특수목적법인이 CJ 주식 70억여원을 매입한 사실을 포착하고, 이 자금이 조세피난처에 숨겨온 비자금일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CJ그룹 측이 차명계좌를 만들어 관계사 주식을 거래해 시세 차익을 챙긴 뒤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7∼2008년께 이후 CJ의 탈세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르며 CJ그룹의 전체 비자금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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